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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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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가슴에
제 몸의 두 번째를 두고 있다
젖을 먹여 키우고 책가방
들고 학교를 데려다주어도
성장판이 굳게 멈춰버린
아이가 더디게 자라
세월을 동행하고 있다
엄마는 한없이 늙어 가는데
혼자일 수 없는 아이는
여전히 해맑은 웃음뿐인
이 순간, 엄마보다 하루
먼저를 한숨 내쉬듯 답하는데
엄마는 가슴에
제 몸의 두 번째를 두고 있다
이종근 시인
중앙대학교(행정학석사). 『미네르바』 및 『예술세계(한국예총)』 신인상.
『서울시(詩)-모두의시집(한국시인협회)』,『문예바다공모시당선작품(제1집)』,『수원시민창작시공모(수원문화재단)』등 문집 참여.
《서귀포문학작품상》,《박종철문학상》,《부마민주문학상》등 다수 수상. 월간웹진『공정한시인의사회』, 2023년4월호(vol. 91), 〈공시사의시선〉 선정.
<천안문화재단창작지원금> 등 수혜. 시집『광대, 청바지를 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