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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본지 발행인 |
ⓒ 문경시민신문 |
바둑 십계명에 장고(長考) 뒤 악수(惡手)라는 명언이 나온다. ‘오랜 생각 끝에 일을 망친다’는 뜻으로 최근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생긴 파열음으로 인한 문경시 시정에 대한 비유일지도 모른다. 문경시를 위한 마지막 3선 화합의 길에 악수(惡手)를 이곳저곳에 두어짐이 참으로 안타까워 바둑의 십계명을 인용해 보았다.
특정인 밀어주기 식의 초스피드로 3개월 만에 부지 선정부터 사업자 선정까지 13억원이 투입된 사업에 월세 17만원으로 모 식당을 탄생 시킨 일, 텅 빈 모 테마공원에 1백억원, 유지하기도 힘든 모 힐링 타운에 1백억원, 개발 허가 없이 무허가로 지어진 모 사업체에 시스템 지원을 7천만원 이상 해준 일, 또한 최근 단산모노레일 중단 사건에 관한 일로 문경시가 줄곧 시끄럽기만 하여 안타깝고 애석하다. 우선 단산 모노레일을 둘러싼 잡음부터 살펴보자.
처음 단산의 민자 유치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문경시가 1백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여 시의회에서 1차 부결된 모노레일 사업을 금년 4월 27일 성공리에 개장을 했지만, 화려한 개장 한 달 만에 올 스톱된 상태로, 현재는 시험운행이 진행되고 있어 오는 7월 말경 재개장 예정이라고 전해 훌륭한 문경관광 상품의 회생이 너무나 다행이다.
단산모노레일이 올 스톱 상태에서 문경시에서는 조달청 발주 1억이 넘는 돈으로 42도 상층 경사면에 200m의 안전비상계단 설치 권고 사항을 국토교통부 안전관리공단으로부터 받았었다. 이로 인한 조급함이었는지는 몰라도 지난 22일 오전 10시 30분경 모노레일 무인 시운전 중 비상계단 설치 공사 중인 작업 인부와 무인 모노레일 간의 추돌로 상주시 함창읍 거주 53세의 P 씨가 모 병원으로 후송,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 입원 중에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니 천만다행이지만, 문제는 "공사와 관련한 예견된 인재였다"고 이를 아는 시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데크 작업을 중지하든지 무인 시운전을 중지했어야 함에도, 이는 안전불감증의 극치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문제는 지금부터다.
지난 9일 오후 2시경 문경시장 실에서 일자리창출과 관련한 면담 차 문경시장과 G모 씨, 문경시 K모 씨와의 면담 중 단산모노레일 비상계단 설치에 관한 공사 관련 얘기가 오가고, 이후 조달청을 통한 발주로 구미 모 업체에 입찰이 이루어졌다.
“놀랍게도 구미의 이 업체와 문경시가 계약도 하지 않은 상태로 이달 중순경 K모 씨가 선 시공을 시작했고, 1주일 뒤인 지난 22일 이 같은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올 초 단산에 5천만원 이상의 산림조합 직영 데크 공사를 책임졌고, 또한 단산에서 오정산 문경대학 뒤쪽까지 14km의 구간구간 데크 공사를 책임졌던 K모 씨는 지난 선거 전·후 각 읍·면·동에 수십억원의 운동기구를 설치했던 문경시 모 체육사 K모 씨의 친동생이고, "모 체육사는 문경시장의 친구로서 지난 선거 보은(?)으로 많은 체육시설 설치를 하였다“는 의혹의 입소문이 난 바, ”이제는 그 아우까지 특혜를 본다(?)"라고 시민들은 한 마디씩 하고 있는 실정인 때에 이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시민들의 이목이 크게 집중되고 있다.
단산 비상계단설치 공사 관련 팩트를 살펴보면, ‘지난 9일 오후 2시경 입찰 전 문경시장의 문경시 K모 씨와 시장 실 공사 관련 면담, 조달청 발주 후 구미 모 업체의 입찰로 문경시와 계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경시 K모 씨의 선 시공 연계성(?), 사고 3일 전 “문경시 K모 씨는 테크 사업에서 손을 놓았다“고 전하며, ”전문가적 입장에서 작업 지시만 하였었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이후 무인 시운전 중 추돌사고 발생’이었다.
불법을 자행하여 안전사고로 이어진 문경시장의 책임 있는 답변은 들을 수 없었지만, 불법(不法)뒤 악수(惡手)가 사고(事故)로 이어진 인재(人災)의 경우로 '문경시장의 현명한 해명'이 절실한 때가 아닌지 묻고 싶다.
이 같은 제 식구 감싸기 보은(?) 혜택 보다는 남은 2년 임기 동안에 갈라지고 양분된 사태에 대해 당초부터 시장이 강조했던 시민들 화합의 길에 악수(惡手)는 더 이상 두지 않길 선량한 문경시민들은 바라고 있고, 시장뿐만 아니라 7만 문경시민 모두의 소원인 화합의 길에서 초지일관한 선두주자가 되어 ‘악수(惡手)보다는 박수(拍手)가 어떨런지?’ 묻고 싶을 뿐이다.
“산행을 하다보면 올라 갈 때 보다 내려오는 하산 길이 안전사고의 확률이 높다”고 어느 분의 말이 생각나는 시점이다.
당초부터 화합을 외쳤듯 ‘장수(長壽-3선) 뒤 악수(惡手)가 박수(拍手)로 갈순 없는 것인지?’ 화합을 바라는 7만 시민들과 함께 필자도 두 손을 모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