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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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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하 시인과 김천정 화가가 힘을 합쳐 동시집(동시와 좀 놀았더니 마음이 꽃밭이 되었어요)을 함께 펴냈다. 이 동시집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읽으면 좋은 동시 50편이 실려 있다.
동시 한 편 한편마다 잔잔한 물결처럼 아이들의 마음이 흐른다. 고요한 강물을 바라보듯, 아이들이 동시를 읽으면 가슴에서 아름다운 시 울림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 울림은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해 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내 책상 앞에는 / 엄마가 붙여 놓은 자전거바퀴가 / 돌아가고 있어요 / 선풍기처럼 돌아가고 있어요 / 리모컨은 엄마가 가지고 있지요 // 한번은 벽에 있는 바퀴로 / 게임을 해보았어요 / 돌려보니 뽑히는 것은 학원, 과외, 공부… / 가장 좋아하는 것을 뽑은 것이 / 꿈나라였어요 // 오늘도 한바퀴 돌고 나서 /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 벽에 있는 자전거바퀴를 / 생일날에 케이크 자르듯이 / 내 생각대로 잘라보면 어떨까 // 그 모양이 좀 이상하고 마음에 안 들어도 / 부모님이 박수쳐 주시면 / 얼마나 좋을까 / 그냥 생각만 했는데도 // 저녁이 달콤했어요” (<벽에 붙어있는 자전거바퀴> 전문)
이렇듯 권영하 시인의 동시는 아이들이 세상과 교감하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아이들의 세계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고, 현실과 상상을 자유로운 넘나들도록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육적 메시지와 교훈을 전달하고 있고, 아이들이 긍정적이고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권영하 시인은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202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201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2020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2012년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시, 시조, 동시 부문이 당선되었으며, 현재 점촌중학교에 재직 중이다. 시집으로는 『빈틈은 사람이 가진 향기란다』 등 여러 권이 있고, 그 외 공저 시집이 다수 있다.
김천정 화가는 이탈리아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주로 출판물 등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아껴라아껴영감님과 뭐든지아껴영감님』, 『의좋은 형제』, 『할미꽃 이야기』, 『한국 대표 동시 100편』, 『뻐꾹리의 아이들·1~6』, 『그냥』, 『목기러기 날다』, 『우리 엄마』 등이 있다. 서울과 캐나다에서 3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러스트부문상을 받았다.
▣ 책 :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55638995629?fromwhere=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