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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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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0일 개관한 문경의 첫 사설갤러리 ‘소창다명(이사장 현한근)’이 네 번의 초대전에 이어 첫 개인전이 24일 개막해 오는 7월 8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미협 문경지부 김경남 회원의 ‘문경에 밤이 내리다’라는 주제의 유화(油畫) 30여 점을 선보였으며,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主屹山)의 사계절 밤 풍경 4점 등 문경의 밤 풍경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작가가 ‘위안’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한 산 밑 가로등이 켜진 밤 풍경의 마을들은 마치 밤이 되면 귀가해 가족들과 오순도순 나누는 이웃사람들의 이야기가 피어오르는 듯하다.
또 ‘벚꽃 떨어지다’라는 제목의 풍경은 밤비에 벚꽃이 떨어지고, 그 속을 달리는 자동차들의 행렬이 마치 탄광에서 걸어 나오는 광부들의 환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작품 대부분이 문경의 실경을 배경으로 해 21세기 현재의 문경 모습을 두고두고 감상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록으로서도 가치가 높다.
안동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를 전공한 김경남 작가는 올해 석사학위청구전을 안동대학교 미술학관에서 개최했으며, 지난해부터 각종 미술전시회에 출품하거나 개인전을 10여 차례 열어왔다.
김경남 작가는 “예술은 한 사람의 경험한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의식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경은 낮에 본 풍경과는 또 다른 감흥을 주며, 내면의 풍경은 보는 이의 심성을 자극하고, 여기서 빛은 감정의 변화를 발생시키는 매개체로서 희망의 상징을 내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