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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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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할아버지·할머니 어렴풋 기억나지만,
98세 어머님께서 할아버지·할머니의 사진을
노인 질녀로부터 받아 말씀을 하시네
“네 할아버지 아주 술·노름 좋아하며 욕심 많고
아주 깐깐하단다“
그런데 손자·손녀들은 그렇게도 사랑을 했단다
며느리가 손자를 때릴 때면
농사일 하다말고는 달려와 며느리를 나무란다
어쩌면 남존여비, 어쩌면 현대식 자식 사랑의
이런저런 내 기억에 먼 먼 할아버지·할머니여!
막내 동생이 태어나 한 달 만에 돌아가신 내
할아버지, 손자 못보고 간다시며 했다시던데...
할아버지 닮은 내 막내 동생은 할머니 사랑을
극진히 받았었다
알밤은 물론, 사탕과 먹을 것들이 생기게 되면
손을 떠시면서 애기인 동생을 꼭 보러 오셨다
아버지 기일이 매년 6월 30일이니
다음 주 수요일이다. 자식들과 손자·손녀들 사랑
이 유전적이니 아버님·어머님 사랑 참 고마워요
살아계신 노모님를 통해 할아버지·할머니의 사랑
피부로 느껴보는 하루였네
오늘 아들이 백신 주사 맞고선 1년 4개월 만에
휴가를 내어 와서 식구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벌어진 아름다운 가정의 소박한 예기였어라
“믿음·소망·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는 말씀을 느끼는 현실!
어려운 때일수록 사랑, 사랑이야말로 참 소중한
가정의 보석 중 보석일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