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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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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산들모임 산악회(회장 김수암) 대간·정맥 종주팀 3명은 2004년 2월 남한구간 백두대간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해 9정맥(낙동, 낙남, 한남, 한북, 한남금북, 금남, 금북, 금남호남, 호남정맥) 총 155구간으로 나누어 백두대간은 하루 평균20㎞, 10여시간 걸었고 정맥은 17㎞, 평균 8~9시간 정도 걸어서 총 도상거리 2,747㎞를 9년 5개월에 걸쳐 지난 7일 호남정맥 망덕(외망)포구를 끝으로 대장정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종주대 대원들은 바쁜 일상생활에도 시간을 내어 월2회 정도 휴일을 이용해 산행을 했으며, 종주대원으로는 이용복(58 문경시청), 신창순(58 문경시청), 김흥배(56 문경시청) 이들은 모두가 50대 후반이지만 젊은사람 못지않은 체력과 정신력으로 산행을 해왔다.
종주대원중 한사람은 무릅에 이상이 오고 통증이 심해서 중간에 포기할까 하는 마음도 생겼지만 참고 견디며 이를 악물고 완주해야 한다는 각오로 끝까지 산행에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때로는 태풍에 등산로가 막혀 쓰러진 나뭇가지를 피하려다 날카로운 나뭇가지에 부딪혀 이마가 찢어져 흘러내리는 피를 손으로 막아가면서 산행을 하기도 했다.
땀방울이 빗물처럼 떨어지던 그힘든 삼복더위에도 날숨이 고드름으로 맺히던 그 추운 한겨울에도 한걸음 한걸음 굽이 굽이 지나 1대간 9정맥 마지막 호남정맥 끝자락인 망덕(외망)포구에서 섬진강을 바라보는 순간 완주의 기쁨과 함께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움을 느꼈다.
종주대원들은 지금까지 산행해온 열정으로 계속해서 그리운 산하를 누비고 싶다고 했다.
문경 산들모임에서는 이들 3명이 1대간 9정맥을 최초로 완주했으며, 이 산악회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10여개이상 정상표지석을 설치하고, 위험지역 안전시설설치, 산지 정화활동 등 지역산악 문화발전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