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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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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어둔 밤 천천히 살펴보니
그 안에 고독의 밀실 하나가 있고
거기 나 혼자 앉아 있네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은 어디 갔을까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밖을 둘러보니
아무도 함께 들어갈 수 없다고 쓴
출입금지 구역 표지가 보이네
그래 나는 고독을 먹고 살다 지치면
잠시 밖에서 참사랑을 충전하고
다시 고독의 장소로 돌아오는 것
그곳은 빈손과 맨발과 맨몸뚱이 뿐이지만
혼자 있는 게 큰 즐거움이라네
우주는 거대한 고독의 집
지구촌 사람은 누구나 고독의 자식들
고독은 매일 방문 하기엔 좋은 장소이고
혼자 머물러 있기엔 쓸쓸해도
때론 값진 고독이 있어 사랑을 찾아다니는
우린 고독한 우주 벌레다
내 꿈속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깊은 밤 잠에 들어보니
그 안에 꿈꾸는 침대 하나가 있고
거기 나 혼자 누워 있네
그토록 같이 걷던 동무는 어디 있을까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아
밖을 둘러보니
누구도 같은 꿈꿀 수 없다고 쓴
동상이몽 구역 표지가 보이네
그래 나는 꿈을 꾸며 살다 지치면
잠시 밖에서 신바람을 충전하고
다시 꿈꾸는 침대로 돌아오는 것
그곳은 헛꿈과 개꿈과 잠꼬대 뿐이지만
꿈꾸지 않는 건 큰 불행이라네
우주는 거대한 꿈의 집
꿈나라 사람은 누구나 꿈꾸는 자식들
꿈은 밤마다 꾸기엔 좋은 장소이고
혼자 꿈꾸고 잊는 건 허무해도
가끔 천국행 꿈이 있어 길몽을 그리며 사는
우린 꿈꾸는 우주 별이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