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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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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역위원회, 구미 YMCA, 구미 참여연대, 더불어민주당 구미시 갑·을 지역위원회 등 구미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3월1일 개최 예정인 ‘박정희 마라톤’ 행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2월 27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3·1절은 일제의 압제에 맞서 독립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세운 숭고한 날"이라며, "이런 국가 경축일에 논쟁적인 인물을 앞세운 마라톤 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모독이며 구미 시민의 역사적 자부심을 짓밟는 처사"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단체들은 구미시의 이번 행정 추진을 '과거와 우상화에 매몰된 불통 행정'으로 규정하고, 다음과 같은 5대 핵심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1.3·1절 박정희 마라톤 즉각 취소 및 명칭·날짜 전면 재검토
2.모든 위인 기념사업에 대한 '역사·학계 자문' 제도적 의무화
3.역사 감수성 결여된 이번 사태의 책임자 규명 및 문책
4.과거 우상화 사업 대신 청년·교육·복지 등 미래 세대 중심의 예산 편성
5.그간의 '박정희 마케팅'에 대한 객관적 성과 평가 및 데이터 공개
성명서에 따르면, "구미시는 이미 수백억 원의 혈세를 특정 인물 관련 사업에 쏟아부었다"며 "이제는 과거가 아닌 미래, 즉 청년 주거와 일자리, 국가산단의 정주 여건 개선 등 시민의 실질적인 행복을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체들은 "구미의 정체성은 건물 몇 채가 아니라 대한민국 첫 국가산단 도시로서의 역동성에 있다"며, 구미시가 '과거 한 사람의 이름 아래 갇힌 도시'에서 벗어나 활기찬 미래 도시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구미시의 무분별한 우상화 사업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2026년 2월 27일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역위원회, 구미 YMCA, 구미 참여연대
더불어민주당구미 갑ㆍ을 지역위원회 일동
[ 성 명 서 ]
3·1절 정신 훼손하는 ‘박정희 마라톤’ 강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오늘 우리는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내일은 기미년 삼월 일 일, 우리 선열들이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민족의 자존을 지켜낸 숭고한 날입니다. 그러나 지금 구미시 행정은 그 고귀한 역사 위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기려야 할 국가 경축일에, 논쟁적인 인물을 앞세운 ‘박정희 마라톤’을 강행하는 것이 과연 제정신입니까? 이는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모독이며, 41만 구미 시민의 역사적 자부심을 짓밟는 처사입니다.
시민의 상식도, 시대의 정신도 무시한 채 오직 ‘과거’와 ‘우상화’에만 매몰된 구미시의 불통 행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3·1절 박정희 마라톤을 즉각 취소하십시오!
3·1운동의 본질은 일제 수탈에 맞선 저항과 민주공화국의 출발에 있습니다. 이런 날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을 기념하는 행사를 여는 것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행위입니다. 구미시는 즉시 행사를 취소하거나, 최소한 날짜와 명칭을 전면 재검토해야 합니다.
둘째, 모든 위인 기념사업에 '역사·학계 자문'을 의무화하십시오!
더 이상 이런 몰상식한 논란이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업 기획 단계부터 역사학자, 교육계, 시민 전문가의 엄격한 자문을 거치도록 제도화하십시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콘텐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담은 사업만이 구미의 품격을 높일 수 있습니다.
셋째, 이번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를 분명히 규명하고 문책하십시오!
어떤 경로로, 누가 이런 판단을 내렸는지 시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십시오. 최소한의 역사 인식도 없이 행정을 밀어붙인 책임자가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인사 조치가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시는 이런 굴욕적인 기획이 발붙이지 못할 것입니다.
넷째, 구미시 예산의 우선순위를 미래 세대 중심으로 전면 조정하십시오!
우리는 이미 수백억 원의 혈세를 박정희 관련 사업에 쏟아부었습니다. 이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투자해야 합니다. 청년의 주거와 일자리, 아이들의 교육, 노인 복지, 그리고 국가산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주 여건 개선이 지금 구미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다섯째, 박정희 마케팅 전반에 대한 냉정한 성과 평가를 실시하십시오!
그동안 투입된 예산 대비 경제 효과와 지역 이미지 개선이 얼마나 있었는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십시오. 효과 없는 우상화 마케팅에 매달리는 구태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구미의 정체성은 건물 몇 채가 아니라, 대한민국 첫 번째 국가산단 도시로서의 역동성과 시민의 행복에 있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구미가 과거 한 사람의 이름 아래 갇힌 도시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과 내일을 꿈꾸는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활기찬 미래 도시로 거듭나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6년 2월 27일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역위원회, 구미 YMCA, 구미 참여연대
더불어민주당구미 갑ㆍ을 지역위원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