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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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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구부 구부러진 백두대간 잔허리에
겨우 매달린 비러먹을 목숨
아홉 번 시집가서
아홉 번째야 자식 셋 연년이 낳았더니
그놈의 장성같은 서방은
버리미기재보다 낮은 오십 고개도 못 넘고
저혼자 저세상으로 가버렸네
곡소리 나는 열 번째 과부가 되었어도
우째라도 새끼는 벌어미기야지
암만 그캐도 무슨 수로 벌어믹이나
관평에서 벌바위 넘어가는 심심 골짝에
키 작은 초가집 한 채만 누운
불난티의 불난골
재가 거름되어 농사 잘된다 해도
하늘이 손바닥 만해 옥수수와 기장에다
봄보리 한마당 농사지을 수 있어서 좋고
대한에 춥지 않은 게 다행이니
등기에도 없는 화전이면 어떠랴
반백이 되도록 버리미기재는 넘지 못해
손 싹싹 발 동동 살다가
지팡이 짚고 버리미기 눈물로 넘어가니
버리도 미기도 없는
빌어먹을 골티에 설운 과부 전설만 남고
버리 피리 불던 새끼들은
버리 버리 아이버리
지복 지가 타고났다며 지대로 튀었고
꿀도 없는 빈 통의 벌바위만
신선이 산다는 선유동 보며 졸고 있더라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