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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첫줄 두행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5.12.29 10:39 수정 2025.12.29 10:39

시 (詩) -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한해의 끝날과 첫날이 오면 나는 두 편의 시를 생각한다 떠나갈 때가 언제인지를 아느냐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는가 이형기의 낙화와 윤동주의 서시 첫 줄 두 행을 읽고 나면 밝은 거울에 비친 뒷태를 보고 매듭 모은 손끝으로는 맥박이 뛴다 하여 정서진 해넘이 보다 무수한 흔들림으로 일년을 살아온 아름답게 지는 노을 꽃 한송이와 정동진 해돋이 대신 하늘 우러러 모르고 지은 죄를 고하는 차가운 기도의 시간을 맞는다 해가 노을로 사라지는 걸 알 듯 꽃이 질 때를 아는 것처럼 시 한 줄로 저 한해를 떠나보내며 별이 어둠에서 빛날 줄 알 듯 바람이 구름을 지울 줄 아는 것처럼 서시 한 줄로 이 나라가 살기를 원한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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