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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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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그날이 그날 아니더냐
한 자리에 서서
바람불면 흔들리고
비 오면 비 맞고
새가 와서 노래하면 넌출 춤추며
너를 위함보다
비 바람 새를 위해 사는
매일 그곳이 그곳 아니더냐
청천 하늘이 벼락으로 무너져
피뢰침 고문이어도
바람이 함부로 가지를 꺾지 못한다
된서리 내리면 붉은 가사를 벗어가며
직립의 도를 닦는 수행자
천형의 굴레라도 저만의 하늘이 있고
하루 내 그림자 하나를 그려도
매일 다른 형상을 그리며 사는 것
나무에게 묻는다
잎의 입으로 봄을 노래하고
꽃의 눈으로 여름을 바라보며
열매의 혀로 가을을 맛보다가
눈보라 언덕에선 나이테 지문을 새기는
늘 하늘 호수가 넘쳐
정수리에 물을 붓는 세례 앞에
온몸으로 임하는 잠언의 순교자가 누구냐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