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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나무에게 묻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5.12.16 16:05 수정 2025.12.16 04:05

시 (詩) -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매일 그날이 그날 아니더냐 한 자리에 서서 바람불면 흔들리고 비 오면 비 맞고 새가 와서 노래하면 넌출 춤추며 너를 위함보다 비 바람 새를 위해 사는 매일 그곳이 그곳 아니더냐 청천 하늘이 벼락으로 무너져 피뢰침 고문이어도 바람이 함부로 가지를 꺾지 못한다 된서리 내리면 붉은 가사를 벗어가며 직립의 도를 닦는 수행자 천형의 굴레라도 저만의 하늘이 있고 하루 내 그림자 하나를 그려도 매일 다른 형상을 그리며 사는 것 나무에게 묻는다 잎의 입으로 봄을 노래하고 꽃의 눈으로 여름을 바라보며 열매의 혀로 가을을 맛보다가 눈보라 언덕에선 나이테 지문을 새기는 늘 하늘 호수가 넘쳐 정수리에 물을 붓는 세례 앞에 온몸으로 임하는 잠언의 순교자가 누구냐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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