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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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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8일(토) 오전 10시 나뭇잎이 서서히 물들어 가고, 가을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가운데 문경새재 주흘관 옆 소나무 숲에서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가 주관한 금년도 마지막‘찾아가는 아리랑학교’가 많은 관광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요성이 큰 ‘문경새재아리랑’이 ‘근대아리랑의 시원’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전국 유명 아리랑에 비해 덜 알려진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뜻있는 시민들로 구성된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가 올해 5년째 추진해 온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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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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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릉도 독도를 찾아 민족의 혼을 담은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의 노래, 한민족 모두의 노래 아리랑을 힘차게 부른 데 이어, 올해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 특설무대 등에서 개최한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는 ‘아리랑도시 문경’의 정체성 확립과 ‘근대 아리랑의 시원’이며 ‘실제적 아리랑고개가 문경새재’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에 역점을 둔 것으로 나름 크게 성과를 올렸다고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업을 추진하는 아도위 구성원 모두는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는 문경새재아리랑을 보급, 전승하는 것이 주목적이라 우선으로‘문경새재아리랑의 역사와 특색’이란 이론 강의로 우리 아리랑을 이해시키고, 문경새재아리랑을 직접 현장에서 배우고 부르는 시간이 주 핵심이다. 그 외는 청중을 모으고 함께 하도록 하는 요소로 사물놀이, 다듬이 공연 및 체험, 하모니카와 아코디언 공연, 각종 국악, 대동 한마당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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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아리랑학교를 진행하는 중에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졌다.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200여 명의 관광객이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공연을 보고 노래 부르고 함께 춤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 중에, 예전에 점촌읍 신기리에 살면서 신기국민학교를 다녔던 호주 시드니에 살고 계신 재외 교포 김태산 님 내외분이 잠시 귀국했다가 이번 찾아가는 아리랑학교에 참석,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에 다듬이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불현듯 추억이 서린 옛 시절과 어머니 생각이 났든지 눈물을 글썽이다가, 아리랑학교 현장에서 문경새재아리랑을 배워 관객들 앞에서 아리랑을 부르는 중에 그만 감정이 복받쳐 울음을 터트리며 흐느껴 울었다. 얼마나 이국 천 리 먼 땅 생활에서 고국의 품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컸으면 서러움의 눈물을 흘렸겠는가? 그리움의 눈물, 순수한 한국인의 보석 같은 눈물에 모두가 숙연한 마음으로 그분과 한마음이 되었고 아리랑고개 문경새재에는 아리랑 선율과 함께 그분의 감성 눈물이 더해져 감동의 물결이 출렁이었다.
아리랑은 한민족이 살아오면서 희로애락에 따라 부르는 노래,
때로는 신명풀이, 한풀이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속 음악이다.
다시 말해 아리랑은 한의 노래이며, 희망의 노래다.
아리랑이, 다듬이 소리가
재외 교민의 긴 외국 생활의 허전하고 빈 마음속으로 들어가
울음을 울게 하였으니 이는 아리랑의 힘, 우리 전통문화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누가 아리랑을,
우리 문경새재아리랑을 우습게 여기는가?
소중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외면하는가?
우리의 소리, 한민족의 노래
아리랑의 힘은 위대하다.
< 원초적 그리움 >- 고향이 점촌 신기인 어느 호주 교민의 눈물을 보고 / 이만유
아리랑 노랫소리
다듬이 두드리는 소리
우연히
문경새재에서 들은
내 그리움의 원천
이역만리 먼 곳에서
가슴 밑바닥에 두고 잊었던
절절한 우리의 소리
어머니의 소리
그리움의 노래 아리랑에
아련한 추억을 불러오는 다듬이 소리에
갑자기 가슴이 쿵
쏟아지는 눈물
저 멀리
옹기종기 초가집 마을
동구 밖 우뚝 선 무서운 얼굴의 장승
마을 앞 키 큰 느티나무
꼬불꼬불 이어지는 돌담길
같이 놀던 코흘리개 까까머리 동무들
맑은 물 흐르는 냇가 은빛 모래밭
발가숭이로 뛰며 멱 감고
맨손으로 붕어 잡던 아이들
단발머리 예쁜 순이
주렁주렁 감나무
지붕 위의 박꽃
담 위의 늙은 호박
해거름 냇가 풀밭의 어미 소와 송아지
언제나 어깨에 무거운 짐 진
가장으로서 고달팠으나 든든했던 아버지
밤낮없이 고단했던 가난한 살림살이
그러나 젖내가 좋았던 어머니
하나 둘 셋.....
파노라마로 이어진다
서러움의 그 시절
아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