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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돌의 언어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5.10.20 09:46 수정 2025.10.27 09:46

시 (詩) -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 앞에서 산 돌과 페루 리마 절벽해안에서 주워 온 돌을 한동안 마주 보게 하였더니 나 몰래 서로 말을 한다 슬로베니아어와 케츄아어가 통하는 게 신기하여 그들 대화를 엿들으려고 다가가자 갑자기 침묵이다 돌의 대화를 몰래 듣는 것도 죄가 되는 건가 돌과 돌 사이에 차가운 빙하의 자음과 뜨거운 분화구의 모음이 하나의 음절이 되는데 도무지 돌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 귀를 막아야 돌의 대화를 들을 수 있을까 사십억 년을 살아온 돌의 언어를 백년도 못사는 사람이 무슨 귀로 듣는가 한국인이 한국어로 통하지 않는 진실이 깽판이라는 명동은 돌의 언어가 서울의 표준어란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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