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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오피니언

관광안내판 새 단장으로 관광객 편의 높인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5.10.18 09:11 수정 2025.10.18 09:11

40여 개를 일제 정비한다는 보도자료를 보고

ⓒ 문경시민신문
최근 문경시가 지역 내 관광안내판 40여 개를 일제 정비한다는 보도자료를 보고 필자가 지난해 지역의 한 언론에 기고문을 낸 것이 떠 올라 늦은 감은 있지만 박수를 보낸다. 관광안내판 일제 정비는 위치, 노후 및 훼손 정도, 정보 적합성 등을 검토, 순차적으로 보수와 교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최신 관광 정보를 반영해 신뢰할 수 있는 안내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필자는 자주는 아니지만 계절이 바뀔 때면 정처 없이 전국을 유람하면서 보아온 다른 지자체의 잘 정비되고 수시로 관리가 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지역이 늘 뒤처지는 상황이 항상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관광안내판은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첫인상을 심어주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이번 일제 정비를 통해 문경을 찾는 방문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야무진 추진 의지에 늦었지만 기대를 해본다. 이번 기회에 일제 정리는 어렵겠지만 관광안내판에 국한하지 말고 모든 표지판을 대상으로 불필요하거나 잘못 표기되거나 중복되는 곳은 차근차근 과감히 정리하고 정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필자가 썼던 과거 글을 참고 했으면 한다. (참조 : 김문한의 '같이 갑시다' / 2024. 9. 4 “문희저널”게재 기고문) 필자가 초등학교 다닐 때였으니 50년도 더 넘은 시절이었다. 땅이 얼었다 녹았다 하는 은성탄광 문화회관 극장 앞에는 가수 김상진의 리싸이틀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가 모두 들어가고 언감생심 코흘리개들은 누구랄거 없이 땅이 질퍽거려 신은 신발에 물이 들어온 채로 모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행색은 참 초라하기만 했다. 그러나, 한참 후에 극장 외부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이정표 없는 거리”의 노랫말은 당시로선 신선했고 이정표의 중요성과 그 추억은 아련한 아름다운 회상이었다. 우리 문경은 길의 고장이다. 그 이유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지만, 산이 높아 그 필요에 걸맞은 쉬운 곳으로 이동이 필요한 것이 그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계립령이라고도 불리는 하늘재길(*1), 부운령길(*2), 문경새재길(*3), 이화령길(*4), 토끼비리 잔도길(*5), 염새비리길(*6)에 ‘길 박물관’까지 생긴 거 보면 길의 고장이 맞다. 지자체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는 농촌 인구절벽의 사회적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역을 살기 좋고, 부가가치가 있는 지역 특유의 기반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의 고장으로 방향을 맞추어 가꾸려고 골몰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잘 정비된 각종 표지판의 정비는 큰 축을 차지함이 아닐수 없다. 요즘 운전자들은 네비게이션이라는 신기술로 목적지를 아무 개념 없이 안내하는 대로 살아간다. 그럼 과연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나 작은 시그널은 불필요한 존재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도시 생활에 찌들어 여행이나 목적지를 찾아가는 대중들은 예고 없이 문득 나타나는 길가에 있는 이정표나 시그널을 보면 나름 진지한 향수나 친밀감, 안도감으로 피로가 가시기도 한다. 그만큼 잘 정비된 이정표나 시그날은 꼭 필요한 시설물이다. 우리 지역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아름다운 산하(山河)를 지니고 전국 100대 명산 중 10여 개가 있을 정도로 산세가 수려하다. 아름다운 산과 물을 보러오는 관광객들이 많고, 그러니 꼬불꼬불한 길의 특성상 다른 지역보다는 특히 교통 안내 시설물이 많은 편이다. 시대가 바뀌어 필요 없는 이정표나 시그날, 위치가 잘못된 곳, 무분별하게 이중 설치되었거나 낙후된 것은 하루빨리 제거해야 한다. 늦었지만 전수 조사를 실시하여 재설치나 재정비하여 산뜻하고 깨끗하게 관리하여 ‘청정 문경’을 표방하는 길의 고장을 찾는 분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물씬 정감이 묻어나는 문경으로 손님맞이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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