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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강남 연가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5.09.02 09:37 수정 2025.09.02 09:37

시(詩) -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친구 따라 강남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리고 거기서 십년을 반짝반짝 살았네 우면산에는 새벽 별이 맨발로 걷고 제3한강교에는 물새들이 꽁지를 까딱이며 청담과 동호가 어울려 아리 아리수타령 부르며 서해로 흘렀네 제비가 날아와 주인 허락없이 처마 밑에 둥지 트는 곳 마당이 손바닥보다 좁아도 마음짓고 지지배배 머시매매 어울려보니 제비가 박씨 물어다 주지 않아도 선한 흥부 가족이 되었네 누구나 만나면 친구가 되고 세상에 가장 친한 이 누구냐 물으면 친구 따라 강남으로 가보라 하네 십년 지나 빈손으로 돌아와도 후회 않는 거긴 봄과 가을이 잘 어울려 사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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