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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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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사각거리는 푸른 나무의 낯빛에
울그락불그락 꽃이 피면
목 놓아 우는 뜨거운 사랑아
찢어지는 달력마냥
너 또한 이별이 아쉬워
더 열렬히 울음으로 운다
구슬픈 하늘 껍질 위
가슴 쓰린 하늘 매미가
가녀린 넋으로
여름을 뭉친 알갱이 되어
흰 나무 마른 살갗을
검은 손톱이 헤집고 있다
송두리째 긁힌 건
나의,
일거수일투족
이종근 시인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을 수료하고 중앙대학교(행정학석사)를 마침.『미네르바』및『예술세계(한국예총)』신인상으로 등단함. 그리고《서귀포문학작품상》,《박종철문학상》,《부마민주항쟁문학상》등을 수상함. 아울러 <충남문화관광재단>등 창작지원금을 수혜함. 시집으로는『광대, 청바지를 입다』,『도레미파솔라시도』등이 있음.
onekorea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