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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모두를 위한 영화’ 동시관람 상영회 첫 개최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5.08.22 17:54 수정 2025.08.22 05:54

청각장애인·비장애인 함께한 감동의 상영…“문화는 모두의 권리”
‘가치봄 플러스’ 장비 활용…차별 없는 영화 관람 환경 실현

ⓒ 문경시민신문
한국농아인협회 경상북도협회 문경시지회(지회장 김만수)는 8월 22일(목) 오후 2시 메가박스 문경점에서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영화' 동시관람 상영회를 첫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청각장애인 30여 명과 비장애인 시민 10여 명 등 총 40여 명이 참여해 이상근 감독의 코미디·미스터리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를 함께 관람했다. * 경북 내 두 번째 동시관람 상영회 운영 이번 상영회는 문경 지역에서 처음 실시되는 '동시관람 상영회'로,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일한 공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현재 경북에서는 문경과 경산 두 곳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 '가치봄 플러스' 첨단 기술로 접근성 향상 상영회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와 복권위원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지원하는 '가치봄 플러스' 장비를 활용했다. AR글라스와 스마트폰, 이어폰을 통해 청각장애인은 실시간 자막을, 시각장애인은 음성 해설을 제공받아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김만수 지회장은 "가치봄플러스는 '같이 본다', '가치 있게 본다'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참가자들 "같은 시공간에서 함께 보는 특별한 경험" 청각장애인 참가자는 "그동안 한글자막CC 상영회나 가치봄 상영회는 정해진 시간에만 관람이 가능해서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엔 일반 관객과 똑같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영화를 볼 수 있어 정말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장애인 참가자도 "옆에 앉은 분이 기기를 착용하고 영화를 보는 모습을 보며, 같은 장면에서 함께 웃고 반응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경험인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매월 정기 상영회로 확대 운영 문경시지회는 이번 1회 상영회를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정기 상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 2회차: 8월 26일(월) 오후 2시, '좀비딸' 상영 ▲ 3회차: 9월 8일(월) 오후 2시 예정 상영회는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신청은 문경시농아인협회(☎054-554-2257)를 통해 가능하다. 장비는 수량이 한정돼 있어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지회 측은 "기존 가치봄 개방형이나 자막 상영회와 달리, 가치봄 플러스 상영회는 일반 상영관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자연스럽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문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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