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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봉숭아 사랑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5.08.19 09:37 수정 2025.08.19 09:37

시 (詩) -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봉숭아 물을 손톱에 잘 들이려면 꽃만으로는 안되지 꽃과 잎을 따다 백반을 넣고 찧어 약지 소지에 동동 매어 하룻밤을 고이 잠재워야 하네 꽃과 잎이 만든 한밤의 사랑은 빨간 띠를 맨 만리장성 그 성은 문이 없고 하늘만 열려 있어 석달 열흘 지나면 초생달로 오겠지 손톱달이 사라지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오리라는 말 손 모아 기다렸으나 사랑은 물들이는 게 아닌 가슴끼리 닿아 터지는 것이라 하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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