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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못 값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5.08.06 09:22 수정 2025.08.06 09:22

시 (詩)-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벽에 잠자코 박혀 있는 못은 없다 말없이 박혀 있어도 그 힘의 크기는 뽑아보면 안다 쉽게 뽑히는 못은 없어 못은 녹슬어도 못 값을 한다 살면서 누구에게 못되지 마라 산다는 건 가슴에 못 박는 일이 아니라 기둥 하나 세우는 일이다 못 없이 서 있는 집이 어디 있으랴 나무도 못이고 사람도 못이다 정 맞지 않고 박힌 못은 없듯 강하게 맞을수록 더 깊이 박히는 것 머리 힘보다 뿌리 힘으로 살려고 불 망치로 머리 맞으며 살아가는 세상 뽑히지 않는 놈이 튼튼한 집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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