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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의 문답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5.08.01 16:45 수정 2025.08.01 04:45

시 (詩)-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나방 따라가면 불빛에 갇히고 나비 따라가면 하늘을 얻는데 나방이 될래 나비가 될래 나방은 날개를 아래로 접고 나비는 날개를 위로 접는데 땅으로 앉을래 하늘로 날래 나방은 나뭇잎 아래 보호색이고 나비는 꽃잎 위에 바탕색인데 숨어 살래 어울려 살래 밤을 나는 불나방은 있어도 낮을 날지 않는 꽃나비는 없는데 촛불이 좋으냐 꽃불이 좋으냐 나방의 끝날은 개미굴이고 나비의 끝날은 꽃섬인데 굴이 좋으냐 섬이 좋으냐 죄인은 나방처럼 살고 선인은 나비처럼 춤추는데 죄가 좋으냐 선이 좋으냐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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