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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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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에는
네 볼에 땀으로 맺힌 열정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빠듯한 일과가 흠뻑 젖는 장마에는
네 머리칼에 비로 뭉친 패기가 종일 추적거린다
그럴라치면
수시로 찾을 수건을
네 목덜미에 노동의 핏대로 걸치고 있거라
변덕이 죽 끓는 바깥 날씨이면
우산 하나보다는 무지갯빛 양산도 있어야겠고
후텁지근한 선풍기 바람보다 빵빵한 에어컨도 적절히 틀어놔야겠다
무엇보다도 수시로 찾을 얼음냉수를
네 허리춤에 생산적으로 걸치고 있거라
이종근 시인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 수료 및 중앙대학교(행정학석사).『미네르바』및『예술세계(한국예총)』신인상.《서귀포문학작품상》,《박종철문학상》,《부마민주항쟁문학상》등 수상. <충남문화관광재단>등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광대, 청바지를 입다』,『도레미파솔라시도』 onekorea2001@nave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