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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나를 안아주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5.06.30 13:31 수정 2025.06.30 01:31

시 (詩) -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요샌 내가 나를 안아줘야 숨을 쉰다 아니면 하루도 버틸 힘이 없다 나라가 화병나게 만들어 낮에는 해바라기꽃이었다가 밤에는 달맞이꽃이 되는 이 땅은 비도 바람도 잠도 없는 감옥이다 부끄러워 고개 들고 어딜 다니겠느냐 미친 범같은 범죄자들이 싸우는데 밥이 되지 않으려면 카톡도 하지 말고 조용히 숨죽여야지 내가 나를 안아주면 손끝으로 맥박이 뛰고 호흡이 전해져 아직 죽지않고 살아있는 줄 알지만 그건 죽음보다 못한 초죽음의 군상이다 이젠 컴컴한 외로움 속이지만 오늘도 즐거이 고아가 되어 초연히 내가 나를 감싸안으며 애국자도 없는 대한의 외돌토리로 산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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