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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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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사(鳳巖寺)는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김천에 소재한 직지사(直指寺)의 말사(末寺)로 신라 헌강왕 5년(879년) 창건한 이래 구산선문 중 하나인 희양 산문의 종찰(宗刹)로 1982년 6월 종단이 봉암사를 조계종 특별 수도원으로 지정하여 성역화 의지를 표명하였고, 그해 7월 문경시(구 문경군)에서는 사찰 경내지를 확정 고시하여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희양산 봉암사를 홍보하는 홈페이지는 오늘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부처님의 가피를 듬뿍 받아 어린이날과도 겹쳐 연휴가 길어 많은 이들이 산사를 찾을 것입니다. 봉암사는 모든 이에게 하루 산문을 열겠지요! 감사드립니다.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부처님!
봉암사 홈페이지 배너 영상을 보면 등산객들이 스님들에게 그림과 같은 안내문 앞에서 입산을 통제하고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안내문은 엄연히 문경 땅에 서 있는데 왜? 괴산군수 명의로 설치가 되어 있는지, 그리고 산림법시행규칙 제108조 규정은 20만 원 과태료 처분 관련 규정으로 어길 경우인데 어찌 입산 자체를 불허하는 것이옵니까? 국립공원 가야산의 경우나 설악산도 5년 정도 휴식년제 후 개방하여 전 국민이 수려한 자연을 만끽하고 인근 사찰에도 들러 부처님 가르침도 받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사옵니다.
이러한 입간판은 전국 주요 산 입구에 가면 셀 수도 없이 보아 왔지만 입산 자체를 불허하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사옵니다. 1982년 7월 당시 문경군(시)이 확정 고시했다는 내용에 무엇을 담았는지 아는 시민들은 없사옵니다. 차라리 당시 문경군이 확정 고시했다는 그 내용이 관련 법에 의거 절대 출입 불가라면 그 내용이 안내문 형식으로 설치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부처님!
43년 그러니 거의 반세기 전 당시의 상황 하고는 세월이 많이 흘러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제 손을 맞잡고 희양산 봉암사 출입에 대하여 시민과 사찰 측과 좋은 안을 다시금 논의해 주시옵길 바라옵니다. 법이 엄중하다면 100세 시대에 건강을 위해 등산을 좋아하는 전국의 산악인들과 동호인들에게 희양산만이라도 출입을 허락하여 주시길 바라옵니다.
문경시는 봉암사 측과 기탄없는 대화와 타협으로 수도 선도량으로 특정 기간을 피해 절반 정도는 개방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종교, 지역과 함께하는 종교, 희양산을 찾는 이들이 많아져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통 큰 양보를 해 주시면 하고 조심스럽게 청하옵니다. 인구가 줄어 가은읍 전체가 휑한 지역이 되면 봉암사도 문경시도 좋은 희양산과 봉암사라는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사회, 통계학자들은 앞으로 20년 후면 문경시 인구가 3만 명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사옵니다. 전국의 위험 수위 인구 소멸 지역으로 분류된 문경시는 다양하게 대책을 세우고 분주하게 지혜를 짜내고 있습니다. 희양산 봉암사가 소재한 가은읍에는 한때 2만 명의 주민수가 3,000명대로 주저앉아 살아가고 있는 읍민들의 삶의 수준은 피폐 하옵니다. 부디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게 해 주시옵소서!
바라옵건데, 희양산과 봉암사가 하나로 어우러져 진경산수화 그림같이 보이고 구한말의 의병장 이강년 선생이 태어나시고 거병하신 도태마을.
완장천과 양산천이 만나서 명경지수를 이루고 귀한 말채나무를 옆에 끼고 있는 도태리에 불력(佛力)의 힘으로 깨끗한 호텔도 하나 만들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부처님!
부처님 가르침 중에 인연생기(因緣生起)라는 말씀과 같이 부디 베푸시어 이제 다시 부흥을 염원하고 몸부림 치며 생존의 기로에 선 가은읍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산문을 열어 베풀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청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