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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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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 양복이 앞서 걷질 못했죠
주름진 양복을 부축하고 나란히 걸어야만
한 발짝, 한 발짝씩 힘겹게 발을 떼는
아버지,
그간 살아온 다림질의 몫, 손수 헤쳐 왔듯이
배뚤배뚤 구겨진 숨소리를 실과 바늘로 꿰는
걸음걸음,
해지고 주름진 양복의 이력을 따라
값진 유산을 짊어지고 추후를 걸어가야죠
이종근 시인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 수료 및 중앙대학교(행정학석사).『미네르바』및『예술세계(한국예총)』신인상.《서귀포문학작품상》,《박종철문학상》,《부마민주항쟁문학상》등 수상. <충남문화관광재단>등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광대, 청바지를 입다』,『도레미파솔라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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