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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봄의 값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5.04.28 16:09 수정 2025.04.28 04:09

시(詩) -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살면서 제값을 하고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몸값 꼴값 나이값 사람값은 받아야 하는 값 자리값 물값 술값 밥값은 주어야 하는 값인데 그보다 살면서 소중히 지켜야 할 값은 한떨기 꽃값 평생에 한 번 피우는 인생 봄날의 그 값이 얼마인지 알지 못하고 사는 이는 얼마나 슬픈가 값이란 글자 밑으로 기어들어 가보면 ㅂ의 문과 ㅅ의 허들 하나 그곳을 통과하면 박사 실패하면 병신이 된다 그래도 값을 제대로 모른다면 종으로 살면 되는데 스스로 충실한 종이 되어 살면서도 값진 인생이라 생각하고 사는 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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