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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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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히 낙엽 지는 달빛 아래
시든 잎, 마른 잎으로 걸어 나갈 적에
가을의 통속에 서서 빛과
그림자가 뒤엉킨 고엽의 숨소리가 고즈넉하다
가로등 켜진 불빛과 가로등 꺼진 적막 사이,
견뎌낼 수 없는 사랑을 최후로 앓는
식은 커피와 뭉클하게 뒹구는 슬픔인 양
시든 잎, 마른 잎과 퀭한 아픔인 양
고엽과 이별 사이, 단둘이 빛과
그림자가 그해 11월, 거리에 서다
이종근 시인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 수료 및 중앙대학교(행정학석사).『미네르바』신인상.《서귀포문학작품상》,《박종철문학상》,《부마민주문학상》등 수상. <충남문화관광재단>등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광대, 청바지를 입다』(2022),『도레미파솔라시도』(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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