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문경시민 여러분!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정걸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 그리고 신현국 시장님과 1천여 공직자 여러분! 추석 명절은 잘 보내셨습니까? 신성호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역사적인 KTX 문경역 개통을 눈앞에 두고, 이를 문경시 발전을 위한 대전환의 기회로 삼을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수서에서 거제까지 국토의 정중앙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선 철도 건설이 한창입니다. 2년 전 이천에서 충주까지 1단계 구간이 개통되었고, 지난 연말에는 판교까지 연결됐습니다. 이제 충주에서 문경을 잇는 2단계 구간이 오는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이제 문경시도 본격적인 KTX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시속 300km의 고속철도는 문경에서 경기도 판교까지 78분 만에 왕래할 수 있으며, 이후 6년 뒤인 2030년에 서울 수서까지 KTX가 연결되면 문경에서 서울 수서까지 1시간 9분으로 단축됩니다. 이에 따라 전 국민의 50%를 점유하는 수도권과의 직결로 물류와 관광객,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이며,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론 문경의 관광산업을 비롯한 사회·경제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속철도는 우리의 바램대로 장밋빛 미래만 약속하는 것은 아닙니다.「KTX빨대」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즉, 전국이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짐으로써 모든 인프라가 월등한 수도권으로 자본과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2004년 서울-부산간 KTX가 최초로 개통된 이후 만들어진 신조어지만 이미 학술용어로 사용될 만큼 보편적인 사회현상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우리 문경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멀리만 느껴지던 서울이 1시간 초반대로 가까워지면서 의료와 쇼핑, 문화활동 등의 수요가 수도권으로 상당부분 유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젊은 부모는 아이들을 데리고 에코월드 대신 서울의 롯데월드로 향할 수도 있으며, 그만큼 문경의 상권과 도시가 위축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은 이미 다른 도시의 사례에서 입증이 되고 있습니다. KTX가 당초 기대와 달리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지방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나타나자 KTX가 개통된 모든 도시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경시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KTX빨대를 우려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문경에서 1시간여 거리에 수도권 2,600만명의 잠재 관광 수요가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그들이 문경을 찾을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여야 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합니다. 첫째, KTX 문경역 개통에 대한 전국적 홍보가 중요합니다. - 자체 홍보 TFT을 구성해서 주요 신문 및 방송사의 뉴스 취재에 적극 대응하여 관광 문경의 이미지가 최대한 부각될 수 있도록 미디어 홍보는 물론, - 홈페이지, SNS, 유튜브, 블로그 등을 활용하여 KTX의 노선과 운행 정보, 관광지와의 연계성 등을 소개하는 온라인 홍보와, - 현재의 출발역인 판교역에 관광안내 책자를 비치하고 역사 내외에 스크린 광고판을 통하여 청정 문경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오프라인 홍보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아울러 성남시, 성남시의회와의 자매결연도 추진하여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힐링도시로서의 확실한 이미지 구축이 필요합니다.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의 위치는 매우 큰 입지적 장점입니다. 수도권의 바쁜 생활 중 KTX를 타고 부담없이 훌쩍 다녀올 수 있는 문경의 자연환경 속에서의 힐링·등산·온천·캠핑·4대 축제 등을 수도권에서 느끼지 못하는 문경만의 강점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정밀하게 재구축하여야 합니다. KTX가 지나는 수많은 도시들 중 문경만큼 타지역과 차별되는 수려한 자연환경이나 역사·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이러한 독특한‘문경다움’을 바탕으로‘힐링도시 문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KTX 역사 주변의 편의시설을 조속히 완공하여야 합니다. 우선 KTX 역사와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을 충분히 확보하고, 교통·관광 정보 제공 및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안내 시스템, 관광객 편의시설 등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아울러 KTX역사 주변의 역세권 개발에 대한 추진상황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조속히 정비해야 합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고 흩어지는 강력한 기반 시설이라는 측면에서 역세권 개발은 문경의 첫 이미지를 형성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교통의 발전은 양방향성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앞에서 말씀드린 KTX 빨대효과를 잘 극복하고 더 많은 수도권 관광객이 문경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주도적인 전략을 세워서 KTX가 우리 문경시 발전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는 점촌역 개통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과거 100년동안의 문경 흥망성쇠의 상징물인 점촌역 100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100년의 문경 발전의 마중물이 될 문경역 개통의 의미를 공유하는 대규모 화합의 시민축제를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문경은 조선시대 최대 간선도로인 영남대로의 최고 요충지이었습니다. 한양으로 향하는 영남지방의 사람들이 문경새재를 넘기 전에 모여들었던 장소이며, 반대로 한양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경상도 각 지방으로 흩어지는 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도로의 중심이 경부축으로 넘어간 이후 오랜기간 소외되었던 문경이 KTX 개통을 계기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7만 시민 모두가 합심할 것을 호소하면서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