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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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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고 둥근 보름달을 애타게 기다리며
불볕더위의 밤이
야심한 땀으로 야릿하게 흐르다가
붉은 태양이 새 아침에 환히 떠오르고서야
둥글고 둥근 메달을 텅 빈 목에 걸어본다
공항을 분명히 빠져나갈 때는
으라차차! 하고
여럿이 뭉친 힘이었을 터인데
뉴스에 정작 들어오는 별은
몇몇 웃음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우리 목숨마다 놓인 인생의 감개무량 한 줌씩
어느 언저리에서 시행착오로 뒤섞여
바짝 숨통을 죄듯
그 여름날, 그 찬란한 애상은
열대야에 억눌린 전기 누진세만큼 참 애틋하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이종근 시인
한국문인협회 시창작과정 수료 및 중앙대학교(행정학석사).『미네르바』신인상.《서귀포문학작품상》,《박종철문학상》,《부마민주문학상》등 수상. <천안문화재단>, <충남문화관광재단>등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광대, 청바지를 입다』(2022),『도레미파솔라시도』(2023).onekorea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