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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8월의 팔자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4.08.01 15:36 수정 2024.08.01 03:36

시 (詩) - 김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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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팔자 좋은 사람은 일년 중 팔월이 제일 좋다 더위도 신록도 넉넉한 달 더 더워도 좋고 더 푸르러도 좋아 백야이건 열대야이건 아무래도 생기 팔팔하여 좋은 것 팔월의 8자는 제 눈의 안경이나 댓돌 위에 신발 한 켤레 산 아래 누운 쌍분이나 눈사람 같지만 만사는 팔자소관이라 아무리 피하려도 피할 수 없어 두 손에 수갑 차고 가만히 있어도 팔자 고치는 가을은 온다 배고픈 시인도 배를 두드리는 말복이 있어 기어이 광복까지 누리는 달 너도 나도 푸른 거울 앞에 다가서면 팔자수염이 자꾸 치켜올라간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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