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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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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수어를 배워야 한다’라는 생각이 수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한다. ‘수어’는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연결시켜주는 유형의 언어다. 하지만 ‘수어를 통해 누구와도 소통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19일 문경시수어통역센터(센터장:김영주)는 문경시지역 내 수어교육생 20여명과 함께 제2회 ‘수어워크숍 – 같이 잇는 가치’로 경북 포항운하 크루즈 체험, 포항수화식당, 부산에서 수어연극을 관람하고 왔다.
이번 제2회 ‘수어워크숍 – 같이 잇는 가치’는 수어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현재 수어교육 중에 있는 교육생들에게 청각언어장애인의 문화와 삶을 이해하고 서로 어울리며 살아가고자 진행하였으며 이날은 특별히 청각장애인이 직접 운영하는 포항수화식당에서 수어로 음식 주문도 하면서 농인(수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과 의사소통해보는 기회를 가져 언어로서의 수어를 체험하도록 하였다.
또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된 수어연극 “사라지는 사람들”은 이제까지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문화예술계에서 배재되어왔던 농인배우 6명과 청인배우 6명이 수어와 음성언어로 대사를 주고받으며 화음을 이루듯 함께 연기한 공연으로 소통과 배려의 중요성을 전해주었다.
행사에 참석했던 한 교육생은 “이번 수어워크숍을 계기로 교육으로만 알던 수어를 내가 사용해보고 농인과 대화해보니 간단한 의사소통이긴 했지만 수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농인과 언어로 소통을 이루었다는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수 있었고, 농인과 청인배우가 함께 손, 몸짓, 표정, 시선으로 전달하는 수어공연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듯, 춤을 추는 듯, 다채로운 손의 언어가 눈으로 들리듯 느껴졌으며 너무 색다르고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는 ”수어워크숍은 문경시지역 내 수어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2009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진행을 하지 못하다가 2022년 다시 진행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교육생들의 호응과 기대에 부응하여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국수어교육은 수어를 통해 청각.언어장애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문경시수어통역센터 교육장(문경시 점촌5길 32, 1층)에서 매년 상반기, 하반기에 개강되며 참여 희망자는 본센터(554-225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