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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영강에 흐르는 넋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2.04.01 19:54 수정 2022.04.02 07:54

故 김석태 선생을 추모하며...
(전 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장 이만유)

ⓒ 문경시민신문
님은 갔습니다 정의와 사랑의 촛불이 꺼졌습니다 모두의 가슴에 아쉬움과 슬픔을 남기고 님은 갔습니다 올바른 지식인으로 시대를 구하려는 민주투사로 자연을 지키려는 시민운동가로 정론 직필하는 언론인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꾸민 문학인으로 아픈 이웃을 보듬는 신앙인으로 빛나는 족적과 감동을 남기시고 님은 갔습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이비들이 춤추고 금권의 눈치를 보며 불의에 빌붙어 득세하는 못난 사람들과 순리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 가슴 아파했고 그러나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서로 용서하고 손을 잡게 했던 님은 갔습니다 이제 누가 여기 문희 땅에 정의와 불의를 논하며 옳고 그름을 따져 말하랴 소외되고 아픈 사람들의 손길을 보듬으랴 어디에서 푸른 소나무의 고절함을 곧은 대나무의 기상을 다시 볼 수 있으랴 이제 님은 가셨지만 여기 우리 삶의 터전에 사랑의 씨를 뿌리고 정의의 씨를 뿌렸으니 그 씨앗들이 뿌리를 내려 이 산하에 꽃을 피우리 열매를 맺으리 님이시여! 이 땅이 생긴 이래 흘렀고 앞으로 영원히 흘러갈 저 푸른 영강에 님의 의로운 혼, 님의 올곧은 정신이 문경의 역사와 함께 흘러갈 것입니다 흐르는 강물 위에 한 시대의 불꽃으로 타올랐습니다 천년만년 세상을 밝힐 횃불로 빛날 것입니다 님이시여! 하느님 곁에서 고이 잠드소서!
ⓒ 문경시민신문
(사진설명)초점이 낙동강 발원지 가운데 하나라는 역사적 사실을 처음 알리고
ⓒ 문경시민신문
(사진설명)산북면 굴봉산 돌리네 습지 또한 세계적인 희귀 습지임을 처음 알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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