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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잃어버린 발길을 찾아서...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0.07.19 16:38 수정 2020.07.19 04:38

詩 김석태

ⓒ 문경시민신문
그리움의 씨앗은 계절도 가리지 않고 싹이 트고 잘 자란다 햇빛과 촉촉한 물기도 없고 여럿이지만 고독한 네모의 방에서 오히려 더 잘 자라는 것이 신기하다 맘 밭에 자란 근심과 걱정의 잡초들 되레 그리움의 거름이 된다 백야의 세월로 지쳐온 나날들 방구석에 가지런히 탑처럼 적체된 이불처럼 쌓인다 몸이 갇히니, 구두도 옷가지도 갇히고 발도 갈 길마저 잃어버렸다 암닭이 한여름 견디며 생명의 알 품듯 어머님 일러준 *주님의 뜻 때문에 된장 냄새를 따라 어렴풋 길이 보인다. *현실보다 주님의 진리와 소망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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