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교육·문화 문화예술

문경의 한 정자(亭子)에 음악 깃들어... 새 바람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7.13 14:54 수정 2013.07.13 02:54

산북면 서중리 웅창마을 ‘주암정(舟巖亭)’

↑↑ 최근 고가(古家), 고택(古宅) 음악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문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자(亭子) 중의 하나인 산북면 서중리 웅창마을의 주암정(舟巖亭)에 지난 11일 음악회가 열려 문화의 새 바람이 불었다.
ⓒ 문경시민신문
최근 고가(古家), 고택(古宅) 음악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문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자(亭子) 중의 하나인 산북면 서중리 웅창마을의 주암정(舟巖亭)에 지난 11일 음악회가 열려 문화의 새 바람이 불었다. ‘옛 정자에서 음樂을 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음악회는 폭염의 햇살이 물러난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1시간 반 동안 열렸으며, 문경시내 관심 있는 사람들과 마을 주민 등 100여명 이상이 모였다. 비단결 같은 물이 흐르는 금천(錦川)가 작은 연못에 배[舟] 모양의 바위가 주암(舟巖)이며, 그 바위 위에 선실(船室) 같이 세워진 정자가 주암정이다. 이 정자는 17세기 조선시대 이 지역 유학자인 채익하 선생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944년에 세운 것으로 현재 채 선생의 10세손인 훈식 씨가 알뜰하게 가꿔 아름답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 주암정 지킴이 채훈식씨(채익하 선생의 10세손)
ⓒ 문경시민신문
이 정자 주변에는 능소화가 만발해 어두울수록 밝게 빛나고 있었으며, 나리꽃, 자귀나무 꽃도 피어 처음으로 열리는 음악회의 선율에 춤을 추었다. 또 연못 안에는 연꽃이 터질듯이 세상을 품고 있었으며, 개구리밥이 연못을 덮어 더위를 막고 있었다. 이런 풍경 속에 황현택 문경시립합창단 지휘자의 ‘지금 이 순간’이란 노래로 시작된 이날 음악회는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이어져 옛날로부터 현재를 잇고 있는 주암정 문화의 증언을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암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정창식(50. 검찰 공무원) 대표의 기획과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는 순수민간단체가 만든 것으로, 문경문화유적회(회장 장병용)가 주최했으며,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 새재다례원(원장 고경선), 김희정 음악교실, 문경전통예술단(지후 함수호)이 후원했다.
↑↑ ‘주암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정창식(50. 검찰 공무원) 대표
ⓒ 문경시민신문
정창식 대표는 “문경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정자가 있었다는 걸 몰랐었다”며, “어느 날 아내와 이곳을 발견하고 지인들과 자주 이곳을 찾다가 음악회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 문경새재아리랑을 부르는 문경문화관광해설사들
ⓒ 문경시민신문
↑↑ 사물놀이를 하는 문경전통예술단원들
ⓒ 문경시민신문
↑↑ 황현택 성악가
ⓒ 문경시민신문


저작권자 문경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