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석태 시인 |
ⓒ 문경시민신문 | |
6·25는 내 몸에 피의 강물로 흐른다
63년 전 포탄 속에서 태어나
마을도 주민도 불타버리고
오직 어머니 품안이 내 집이었다
90살 된 어머니의 주름살을 볼 때면
아린 그 세월의 이랑들이 보인다
행방불명된 어머니의 혈육,
만나보시려 지금껏 오래 사시나 보다
내 피의 강물을 거슬러 만난
어룡산의 군화와 해골, 총기와 철모
형제끼리 찌르고 죽인 다부동의 사연
6월의 향기 진한, 이름없는 야생화들
내 피의 강변에서 피고 있는데,
젊은 피의 6.25는 점차 잊혀져만 간다
6·25는 내 몸에 피의 강물로 흐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