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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시·문학

詩 피의 강물로 흐르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7.04 11:36 수정 2013.07.04 11:36

 
↑↑ 김석태 시인
ⓒ 문경시민신문 
6·25는 내 몸에 피의 강물로 흐른다 63년 전 포탄 속에서 태어나 마을도 주민도 불타버리고 오직 어머니 품안이 내 집이었다 90살 된 어머니의 주름살을 볼 때면 아린 그 세월의 이랑들이 보인다 행방불명된 어머니의 혈육, 만나보시려 지금껏 오래 사시나 보다 내 피의 강물을 거슬러 만난 어룡산의 군화와 해골, 총기와 철모 형제끼리 찌르고 죽인 다부동의 사연 6월의 향기 진한, 이름없는 야생화들 내 피의 강변에서 피고 있는데, 젊은 피의 6.25는 점차 잊혀져만 간다 6·25는 내 몸에 피의 강물로 흐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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