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아리랑박물관’ 문경유치를 위해 전국의 한시인들이 한시를 지어 기원하는 ‘제12회 문경전국한시백일장’이 지난달 2일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백일장에는 전국에서 200여명의 한시인들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시가 주최하고, 조령한시회(회장 고근환)가 주관한 이번 백일장의 시제(詩題)는 ‘원국립아리랑박물관유치(願國立阿里郞博物館誘致)’이다.
고윤환 시장은 “우리나라 아리랑이 고려시대부터 불러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록으로 남은 것은 128년 전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가 처음인데, 이 첫 기록에 ‘문경새재 물박달나무 홍두깨방망이로 다나가네’라는 사설이 있어 문경새재아리랑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고, 최근 독일 흄볼트대학 박물관에서 발굴된 90년 전 음반에도 이 사설이 나오고, 1917년 동아일보 기사에도 문경새재아리랑이 실려 있다”고 말했다.
탁대학 시의회 의장은 “지금부터 12년 전 조령한시회 사무국장으로 전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시청으로 문화원으로 다니시던 고근환 회장님의 그 때 모습이 떠오른다”며 “문경새재를 넘던 많은 선비들의 시심(詩心)을 살려 좋은 성과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예의 장원에는 대구에서 온 이용옥 씨가 차지해 상금 100만원과 문경시장상을 수상했다. 또 문경의 김장환 직전 조령한시회장은 차상을 차지, 상금 70만원과 문경문화원장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