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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면하 소방장
문경경소방서 |
ⓒ 문경시민신문 | |
24일 기상청에 발표에 따르면 우리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치솟았다. 거리를 걷다 보면 등에 땀이 찰 정도의 더위였다. 평년(1981∼2010년 일평균) 5월 하순의 기온보다 3도나 높은 여름 날씨를 보인 것이다.
일찍 찾아온 여름 더위가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이상기온이 지속됨에 따라 몇 해 전부터 벌의 개체수가 엄청나게 증가하여 소방서에 벌집제거 신고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현장에 출동하면 쏘였을 때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말벌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이런 말벌은 단시간에 다량의 독을 주입하기 때문에 한 번만 쏘여도 알레르기·쇼크와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말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밝은 계통의 옷을 피한다.
그리고 벌이 날아다니거나, 벌집을 건드려서 벌이 주위에 있을 때에는 손이나 손수건 등을 휘둘러 벌을 자극하면 안 되고,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그리고 체질에 따라 쇼크가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은 등산과 같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살충제를 소지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만일 벌에 쏘였을 경우 당황하기 보다는 다음과 같이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손톱이나 플라스틱카드 또는 핀셋을 사용해서 침을 제거한다. 만약 핀셋을 사용한다면 독물낭이 아닌 침을 꽉 잡는다.
▲비누나 물로 쏘인(물린)부위를 씻고 깨끗이 유지하기 위해 상처부위를 드레싱한다.
▲얼음찜질 및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후 안정을 취한다.
▲과민반응에 의해 쇼크가 일어나면 안정을 취하게 한 후 신속하게 119로 신고한다.
이제 말벌과의 싸움은 우리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주위에서 말벌집을 본다면 무리하게 제거하기 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피신 후 119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말벌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