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춘문예 중 막내(30번째)인 문경시민신문 신춘문예 입상작을 발표한다. 작품을 응모해 온 문학지망생들의 동참을 고맙게 생각한다. 본지 신춘문예에 보내주신 작품을 심사하면서 전국적인 수준과 비교를 하여, 입상작을 결정했음을 밝혀둔다.
시 부문의 문이희씨의 시 '종점 외 1편'을 준당선작으로 뽑는다. 문이희씨는 평소에도 시 창작에 꾸준히 정진하고 있다. 문씨의 작품은 압축미가 있으면서도, 난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적었다. 대성을 기대하며 준당선으로 민다. 또한 문지선씨의 '말차 향기를 마시며'를 가작으로 뽑는다. 서술이 평이하며 차분하다. 앞으로 정진을 빈다.
황동철씨의 '추전역'을 가작으로 민다. 시어가 절제되어 간결미가 돋보인다. 입상한 세 시인의 정진 노력과 자중자애하시기를 부탁드린다. 꽁트 부문의 김영희씨의 '내 아내를 팝니다'를 가작으로 뽑는다. 제목은 좀 어색하지만 재밌게 잘 엮었다. 끝부분의 반전(反轉)이 꽁트의 진수를 잘 살렸다.
더욱 정진을 빈다. 소설 부문의 손해붕씨의 '회상 그 단편들'은 단편소설이라고 하지만, 중편소설에 가깝다. 평이하면서도 글솜씨가 돋보인다. 다른 문학지나 신문에 응모토록 권유키 위해 선외가작으로 뽑는다. 타지에 응모를 바라며 더욱 정진을 빈다.
/심사위원 김시종 시인, 서경희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