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春雪) 내린 진남교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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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이희
-1956년 대구 출생
-계명대학교 가정대학 식품영양학과 졸업
-제28회 백산전국여성백일장(2012년) 시부문 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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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산(烏井山) 총각 까마귀
신부감 구하러 찾아다니다
목 마른 나머지
까막샘에서 물을 마셨다네
고개 돌려 저 멀리
삼태극 진남을 바라다보니,
하얀 드레스로 단장을 하고
길따라 줄 서 있는 신부들
어서오라 손짓을 하였다네
당장 날아가고 싶었지만,
새까만 몸매가 고민스러워
깨끗한 옷 달라 기도를 하니
난데 없이 춘설이 내렸다네
화사한 매무새였지만,
훨훨 날지를 못해
눈바람 맞으며 울고만 있었다네
오작교 그 은혜로 안개는,
사랑다리를 놓아주었다 하네.
종점
詩 문이희
거꾸로 매달려 절규하던 고드름
촉촉한 겨울비에 녹아내려
대지를 울리며 세월을 재촉하네.
오고가는 발길들 가는 곳 아득해도
흐르는 세월처럼
가야하네, 꼭 거기로 가야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