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원이 시민의 정서함양과 향토전통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해 창단하는 ‘전통예술단(단장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단원 32명을 30일 선발하고, 6월3일 오후 6시30분 영강문화센터 2층 2강의실(예정)에서 창단식을 갖는다.
문경문화원은 이에 앞서 지난 16일 문경에서 청춘을 바쳐 전통음악을 전수하고 있는 함수호(46) 국악인을 지휘자로 선발했다.
이번 단원 중 최고령자는 권영길 선생으로 만 66세인 권 선생은 경북대를 졸업하고, ROTC로 군 장교로 임관해 근무하다가 제대, 문창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국악에 입문해 여러 대회에서 입상한 이력을 갖고 있다.
또 단원 중 특이한 이력을 가진 단원으로 금명효(33) 씨가 눈길을 끈다. 금 선생은 현직 경찰관으로 어릴 적부터 어른들이 마을에서 일하면서, 놀면서, 의례를 하면서 부르던 소리를 잘 부르게 돼 토속소리에 입문, 권위 있는 민요경창대회에서 장원에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경상도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판소리를 하는 이래용(35) 씨도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 선생은 현직 중등국어교사로 경남 하동에서 직업을 따라 문경에 정착했다. 그러면서 타고난 국악소질을 스스로 발견하고, 사물놀이를 하다가 판소리에 입문 그 빛을 발휘해 득음을 했다.
또 대금의 박두홍, 손병대, 단소의 심인영 선생 등도 어디에 내 놔도 손색없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국민의례 의식곡과 문경향토민요를 필수적으로 합주할 수 있도록 주1회 모여 연습을 할 예정이며, 차차 자유곡을 선정해 공연이나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예술단의 가장 큰 특징은 뭇 예술단들이 유급제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단원들의 열정과 재능을 나누는데 있다.
현한근 단장은 “문경에 전통음악을 하는 고수들이 이렇게 다양하게 있을 줄은 몰랐다”며 “이들의 재능과 끼를 잘 발산하도록 해 문경시 문화예술발전, 특히 향토문화예술 발전에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