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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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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은 아라비아 숫자로 쓴다
11 숫자가 사람 둘
11.11은 둘 둘 연인으로 보여
어디선가 부케가 머리 위로 날아오면
누가 그걸 받게 될지
혼자 있어도 따뜻해지고
누군가에게 뭐라도 주고 싶은 달
추수감사절이 이달에 있는 이유는
한해를 촘촘 돌아보며 감사하라는 것
끝 달보다 미리 돌아보고
마지막 달이 망년 송년 세모라 유혹해도
마음 흔들리지 않아야지
1과 1이 나란히 서는 달에는
수차례 나누거나 곱해도 같은
언제나 불변의 달
그래 하늘이 알고 첫눈을 내리고
찬바람에 낙엽이 휘날려 우울하지 않도록
그래 땅이 알고 첫얼음을 얼게 하지
겨울 나목처럼 비탈에 흔들리며 서도
친구와 이웃을 생각하며
홀로 고소하게 군밤 굽는 법을 배운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