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문경시민신문 |
|
뚝배기 하나만 있으면
주머니는 가벼워도 사는 맛은 은근하다
잘 끓지도 식지도 않고
어지간히 깨지지도 않는
심심 오지 여인을 닮은 성정을
어느 고을에서 찾으랴
좀 무겁고 투박해도
냉면 울면 온면은 저리 가고
곰탕 설렁탕 삼계탕은 이리로 오라
전기 통하지 않는다고
맨손으로 만지다간
손을 데거나 떨어뜨려 깨지고 만다
뜨거운 뚝배기를 무던히 받들며 사는
옹녀의 받침대
부글부글 한 그릇 올라오면
후후 불며 뚝딱 먹고
뚜욱 백100 후기를 다는 단골집이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