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마을 연못에서 맹꽁이들이 글을 읽고 있다 공자가 맹하면 맹자는 공 저녁 서당에 맹공 문답이 이어진다 일을 모르는 선비들은 그저 시끄럽기만 하다 하고 봄을 아는 농부들은 마냥 즐겁다고들 한다 인과 의가 있던 춘추시대는 사라졌어도 개구리밥 눈뜨는 계절은 누구나 사랑하기 좋은 춘추라 울음보 작은 놈이 단음절 박자로 구애해도 높이가 다른 소리로 어김없이 화답하여 갈라진 혀를 가진 뱀은 끼지 못하는 청춘의 배움터에는 공맹지교의 봄이 우글부글 끓고 있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