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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농암가는 길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4.04.29 16:38 수정 2024.04.29 04:38

시 (詩) -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심원사深源寺보다 심원사 가는 길이 더 좋다 쌍용이 용오름하는 그곳을 가면 누가 등용문이라 하지 않느냐 도장산道藏山보다 도장산 오르는 길이 더 좋다 도를 품은 산에 사람이 들어가면 어찌 도인이라 부르지 않던가 우복동보다 우복동 찾아가는 길이 더 좋다 엎드려 있는 소의 품 안보다 십우도 길을 그려나가면 화중의 목우가 앉는 자리가 길지 아닌가 소나무보다 소나무 숲을 보러가는 길이 더 좋다 대정 숲은 영험한 기운이 있어 숲속에서 무념으로 앉으면 도암 운강 지산의병장이 천지를 호령한다 농암보다 농암 가는 길이 더 좋다 백두대간의 등 위에는 천마를 타고 온 위인이 있어 말바우 농바우 범바우가 다 견훤이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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