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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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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사深源寺보다 심원사 가는 길이 더 좋다
쌍용이 용오름하는
그곳을 가면
누가 등용문이라 하지 않느냐
도장산道藏山보다 도장산 오르는 길이 더 좋다
도를 품은 산에
사람이 들어가면
어찌 도인이라 부르지 않던가
우복동보다 우복동 찾아가는 길이 더 좋다
엎드려 있는 소의 품 안보다
십우도 길을 그려나가면
화중의 목우가 앉는 자리가 길지 아닌가
소나무보다 소나무 숲을 보러가는 길이 더 좋다
대정 숲은 영험한 기운이 있어
숲속에서 무념으로 앉으면
도암 운강 지산의병장이 천지를 호령한다
농암보다 농암 가는 길이 더 좋다
백두대간의 등 위에는
천마를 타고 온 위인이 있어
말바우 농바우 범바우가 다 견훤이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