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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한 눈을 심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4.04.04 11:38 수정 2024.04.04 11:38

시 (詩)-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사람을 기다리며 눈을 부비거나 감지 마라 사랑은 두 눈 중 한 눈을 봄날에 심는 일 때가 되면 싹이 나고 잎이 나서 꽃이 피며 초록동색의 오월이 오는데 그리움의 키를 재려고 뿌리를 뽑아 보지마라 튼실한 알뿌리에서 사랑의 굵기와 단단함을 보지만 뿌리 뽑힌 사랑은 다시 심기 어려워 꽃과 열매를 보며 살 일이다 사랑은 한눈을 파는 게 아닌 한눈을 심는 일 두 눈 다 심으면 길을 잃어 한눈은 심고 한눈으론 꽃을 볼 일이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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