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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이상한 수염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3.07.20 09:42 수정 2023.07.20 09:42

시( 詩 ) -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옥수수의 흰 수염이 붉어지지 않으면 삼복이 지나가지 않고 사람의 검은 수염이 희어지지 않으면 상강이 오지 않는다 사랑을 받은 꽃은 수염이 붉고 세상을 아는 자는 수염부터 희어지는 법 옥수수 수염 잡고 따라가면 옹근 이빨 하나 사람 흰 수염 하나 뽑고 보면 설국의 자작나무 한 뿌리 땀땀 삼복에는 수염을 뽑으며 하얗게 웃고 동동 상강에는 수염을 깎으며 파랗게 언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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