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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학교소식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활력소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3.07.17 14:49 수정 2023.07.17 02:49

문경중학교 학부모 독서동아리‘북유럽(Book You Love)’

ⓒ 문경시민신문
비가 꽤 많이 내리는 7월 13일(목) 저녁 시간, 상주시 함창읍에 있는 작은 카페에 몇 권의 책을 든 주부들이 한 명 한 명 잰걸음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이들은 문경중학교 학부모 독서동아리 ‘북유럽(Book You Love)’ 회원들이다. 학부모와 교사 1명, 총 1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이들은 4월에 첫 모임을 시작한 이후 매달 독서 토론 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누구의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나’로서 목소리를 내고 싶은 어머니들이 모이셨습니다. 이번 모임이 네 번째인데 오늘 모임의 주제는 ‘내 인생의 책’이에요. 매달 책을 읽고 인상적인 부분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림책을 읽고 소크라틱 세미나 형식으로 토론을 하기도 해요. 2학기에는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동참하는 미술 치료와 에니어그램 프로그램 등의 행사도 하기로 했습니다”고 노정 교사는 말한다. “인공지능 시대라 많은 것이 AI로 대체되어 가지만 책을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인 것 같아요.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생활 속에서 나누는 인문학, 그래서 모임 날이 항상 기다려집니다”며 소녀처럼 미소 짓는 김민주 회원에게서 ‘북유럽’의 진정한 의미가 느껴진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카페인’ 같은 곳이에요. 맑은 정신이 들게 하고, 그 정신으로 한 달을 신나게 보내게 하는 활력소가 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스며들게 하는 곳, 그곳이 북유럽이죠”라는 황경화 회장의 말처럼 카페에 모인 회원들의 표정에는 기쁨과 활력이 가득하다. 박흥서 교장은 “미래 교육은 학부모님과 학생, 학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뜻있는 학부모님들께서 이렇게 매달 학교에 모이셔서 풍성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미래 교실을 열어가시는 것이 감사하기만 합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북유럽’에 대한 아낌없는 응원과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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