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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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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백선엽 예비역대장, 이승만 전 대통령, 트루먼 전 미국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진 가운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백선엽의 과거 친일행적 지우기에 나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다부동기념관에는 높이 4.2m 360도 회전형 백선엽 동상이 세워진데 이어 지난달 16일 새벽 이승만, 트루먼 동상이 기습적으로 세워진 사실이 알려졌다.
이승만은 한국전쟁 당시 대전으로 도망가면서 한강다리를 폭파해 피난민들을 수장시키고 보도연맹 등으로 수많은 양민을 학살하는가 하면 4.19혁명 당시 186명의 고귀한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장본인이며 트루먼은 트루먼 독트린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유발한 책임이 있다.
역사적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들 동상은 지난 2017년 제작되고도 ‘박정희 기념 도서관’, ‘서울 전쟁기념관’, ‘평택 주한미군사령부’ 등이 난색을 표하면서 지난 5년간 설치되지 못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주민의견 수렴 없이 수락함에 따라 다부동으로 오게 됐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도 탄핵됐던 독재자 이승만을 전쟁영웅으로 미화하는 것도 모자라 지난 5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가보훈부와 국립현충원의 홈페이지에 기록된 백선엽의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겠다고 밝혀 편협한 역사인식을 드러냈다.
1941년 일본이 세운 만주국군 소위로 임관했던 백선엽은 1943년 간도특설대 장교로 부임해 우리 항일독립지사들을 무력으로 탄압하고 일본 침략전쟁에 협력한 혐의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의 동상을 호국의 고장 칠곡 다부동으로 불러들여 수많은 호국 영령의 명예를 훼손한 이철우 도지사의 독단적 결정을 규탄하며 박민식 장관은 국가공인 친일행위자의 과거행적 지우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2023년 7월 10일
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