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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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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비듣는소리처럼 나무가 흔들린다
아니,나뭇잎만 흔들리는 것이다
가만히 보면 하얀 작은 꽃들은 모두 흔들린다
작아서 흔들리는 여린 꽃들은 좋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아파트 사잇길로
아이들의 자전거가 쭈욱 달려 간다
간혹 유모차가 지나가고 바람의 이야기
모두를 흔든다 정말 좋아 바람이 있다는게
내 온몸을 흔들어 댄다 정말 좋아 바람이 있다는게
초여름 그늘 속에 신나보이는 바람 한점
내 머리카락 날리며
사랑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또르르 언어 한점 굴러간다
이 뜨거운 오후 석 점!
<약력>
김비주
2015년 월간《문학도시》 등단
시집 『오후 석 점, 바람의 말』 (2018)
시집 『봄길, 영화처럼』 (2020)
시집 『그해 여름은 모노톤으로』 (2022)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