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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빙수歌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6.07.24 11:28 수정 2026.07.24 11:28

시( 詩) - 이종근

ⓒ 문경시민신문
잘못 건드린 북회귀선은 아닐까, 극도의 스트레스에 사로잡힌 내가 그를 훔치는 망기(忘棄) 같아, 내 볼을 꼬집어도 실상, 잘게 부서져 내린 물방울 위, 칠색의 선녀가 춤추듯 저 연못에 낮게 내려앉는 무지개다리, 봄날에 뜨겁게 피고 지는 꽃의 무리 겨울 속, 펑펑 쏟아내는 솜 같은 춤사위 뜨거운 한 여름날에 잎이 타듯 나는 빙수를 보고야 말았어, 천지를 수놓는 나비의 흰 구름 떼, 까마득한 옛날로부터 파고 나온 듯 사방을 휘감아 도는 저 빛의 짧고 긴 몽환,*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 이종근 시인 『미네르바』신인상과《서귀포문학작품상》,《박종철문학상》등을 수상했음. 시집으로『광대, 청바지를 입다』,『도레미파솔라시도』등이 있음. onekorea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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