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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도 굴욕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6.07.03 05:48 수정 2026.07.03 05:48

시( 詩) -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삼성전자 반도체의 줄임말은 삼전도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내려와 청 태종에게 항복한 삼전 나루터에서 왕이 어리석음을 크게 반성하고 재벌을 영웅으로 칭송하며 구십 도로 허리 꺾어 절을 하던 날 잠실 청년들의 피맺힌 절규와 뜨거운 눈물을 본다 인조가 청의 신하가 될 것을 맹세했듯 왕이 청년의 종이 될 것을 선포하는 629선언을 기대했으나 삼전도 굴욕으로 끝이 난다 병자호란이 아닌 청년민란은 이어지는데 그래도 다행일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고개를 조아린 인조보다는 나은 걸까 청와대국 왕이 천조의 영웅에게 굴복한 성스러운 비문은 우리가 읽을 수 없는 만주어로 새겼겠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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