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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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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의 줄임말은
삼전도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내려와
청 태종에게 항복한 삼전 나루터에서
왕이 어리석음을 크게 반성하고
재벌을 영웅으로 칭송하며
구십 도로 허리 꺾어 절을 하던 날
잠실 청년들의 피맺힌 절규와
뜨거운 눈물을 본다
인조가 청의 신하가 될 것을 맹세했듯
왕이 청년의 종이 될 것을 선포하는
629선언을 기대했으나
삼전도 굴욕으로 끝이 난다
병자호란이 아닌 청년민란은 이어지는데
그래도 다행일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고개를 조아린
인조보다는 나은 걸까
청와대국 왕이 천조의 영웅에게 굴복한
성스러운 비문은
우리가 읽을 수 없는 만주어로 새겼겠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